너무 덥고 습한데 토너 하나만 바르면 안될까?

세안 후 토너까지 바르면 피부가 촉촉해진 것 같고, 특히 요즘 고기능성 에센스 토너들은 앰플처럼 농축된 느낌이라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과연 로션을 생략해도 괜찮을지, 제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토너와 로션, 각자의 역할은 달라요

일반적으로 토너는 세안 후 피부의 pH 균형을 맞춰주고, 남아있는 노폐물을 닦아내거나 다음 단계 제품이 잘 스며들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요. 물론 요즘 나오는 에센스 토너들은 보습이나 진정, 영양 공급 등 다양한 기능까지 담당하죠.

하지만 로션은 토너와는 또 다른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 수분 증발 차단: 토너가 열심히 채워준 수분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날아갈 수 있어요. 로션은 피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 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 영양 공급: 로션은 토너보다 더 다양한 유효 성분들을 농축해서 담고 있어요. 피부에 더 깊은 영양을 전달하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죠.

  •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 로션이 만드는 유수분 보호막은 미세먼지나 건조한 공기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방패 역할도 해준답니다.

로션 생략,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요? (feat. 에센스 토너)

모든 피부에 로션 생략을 권하진 않지만, 특정 상황이나 피부 타입에는 고기능성 에센스 토너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 정말 덥고 습한 날: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한 날에는 피부가 이미 충분히 촉촉하고 유분기가 돌 수 있어요. 이럴 땐 로션까지 바르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죠.

  •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지성 피부는 무거운 로션이 모공을 막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런 경우, 보습감 좋은 에센스 토너를 여러 번 레이어링해서 가볍게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단, 밤에는 유분감이 적은 젤 타입 수분 크림이라도 발라주는 게 좋아요.

  • 아주 짧은 외출이나 운동 후: 잠깐 나갔다 오거나 운동 후에 산뜻하게 피부를 정돈하고 싶을 때 에센스 토너만 사용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오랜 시간 외부에 있어야 할 때는 로션을 꼭 발라 피부를 보호해주세요.

이럴 때 활용하기 좋은 에센스 토너들:

  • 파티온 포도당 하이드로 에센스 토너: 피부에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주고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돼요. 로션 없이도 피부가 편안하게 촉촉할 수 있어요.

  • 마녀공장 판테토인 에센스 토너: 판테놀과 엑토인 성분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고 진정에 탁월해요. 보습력이 좋아서 건조함이 고민될 때 특히 추천해요.

  • 아벤느 아드랑스 에센스 인 로션: 에센스와 로션의 장점을 합쳐놓은 듯한 제형이에요. 피부에 깊은 수분감을 전달하고 촉촉함이 오래가서, 로션 대용으로 쓰기에도 좋답니다.

  • 넘버즈인 3번 결광가득 에센스 토너: 발효 성분이 피부결을 매끈하게 하고 은은한 광채를 더해줘요. 쫀쫀한 보습감 덕분에 로션을 생략해도 피부가 당기지 않을 수 있어요.

로션 생략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아무리 좋은 에센스 토너라도 로션의 역할을 100% 대체하긴 어려워요. 로션을 생략했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답니다.

  • 더 심한 건조함: 특히 건조한 환경이나 건성 피부는 토너만으로는 수분이 금방 날아가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어요.

  • 피부 장벽 약화: 피부를 보호하는 유수분막이 없으면 피부 장벽이 약해져서 외부 자극에 쉽게 민감해지고 트러블까지 생길 수 있답니다.

  • 속건조 심화: 겉은 번들거려도 속은 건조한 수부지 피부라면, 토너만으로는 속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내 피부를 위한 현명한 선택

피부는 매일매일 컨디션이 달라지고, 계절이나 환경에 따라서도 필요로 하는 보습의 양이 달라져요.

  • 피부 상태를 잘 관찰하기: 에센스 토너를 바른 후에도 피부가 좀 당기거나 건조하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로션이나 가벼운 수분 크림을 덧발라주세요.

  • 계절과 환경에 맞추기: 습하고 더운 여름엔 가볍게, 건조하고 추운 겨울엔 좀 더 꼼꼼하게 보습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론적으로, 토너와 로션은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킨케어 짝꿍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내 피부가 정말 어떤 걸 필요로 하는지 잘 살펴보시고, 때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로운 스킨케어 루틴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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